설교 요약
Jul 7, 2024

이것을 감사합시다 (맥추감사주일)
(여호수아 5:10-12)
주원영담임목사
구약성경에 기록된 곡식이라는 단어는 모두 “보리”를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보리에 익숙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출23:16). 그리고 모세가 약속의 땅 가나안이 보이는 느보산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언을 남깁니다(신16:9-10). 모세의 이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맥추절을 지켰습니다.
특별히 여호수아 3:15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넌 때가 곡식을 거두는 때였다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리 거두는 바로 그때에 요단을 건너라고 하십니다. 하필이면, 왜 그때입니까?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범람하는 때인데, 왜 그때 강을 건너라고 하셨을까요?
그런데 본문 여호수아 5:10-12절을 보니,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고 떡을 먹고 볶은 곡식을 먹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조금 전에 맥추절을 지켰다는 말입니다.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맥추감사 절기를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광야에서는 맥추감사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온 지금 첫 번째 맥추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넌 후에 요단강 바닥에서 가지고 온 돌이 세워진 길갈에서 첫 번째 맥추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수4:20). 그리고 그 이유를 말씀하십니다(수5:9). 그곳 길갈에서는 맥추감사절과 함께 유월절도 지키고 할례도 행하였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 바닥에서 가지고 온 돌을 세우고 첫 번째 맥추감사절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을 기념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높였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모든 곳에서 영광을 받으시기 원하십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높임을 받으시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 년에 세 번은 꼭 나에게로 나오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출23:14-17). 삶의 현장에서만 머물지 말고, 가정에만 있지 말고, 하나님 앞에 나와서 너희 자신을 보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너희 자신을 드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서를 읽어 가시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가나안 정복전쟁을 승승장구하면서 계속해서 길갈로 돌아왔다는 표현입니다(수10:15. 10:43).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호수아가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왜 계속해서 길갈로 돌아오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그곳 길갈에 하나님을 기념하는 돌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돌을 세워 놓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곳 길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 번째 맥추감사절을 지킨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저들이 첫 번째 맥추감사절을 지키면서 감사한 것이 무엇입니까?
➊애굽에서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신 것을 감사하는 제사였습니다(수5:9). 저들이 지킨 첫 번째 맥추감사절은,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내려주신 축복으로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을 감사하는 제사가 아니었습니다. 노예로 살았던 애굽에서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신 것을 감사하는 제사였습니다.
우리들의 감사의 출발점도, 세상에서 만사가 형통되는 그런 조건이 먼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종된 우리에게 자유함을 주시고 사탄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신 은혜를 감사하는, 이런 감사가 먼저가 되어야 합니다.
➋보잘 것 없는 작은 것일지라도 감사하는 제사였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손에 들려진 것은, 보잘 것 없는 보리이삭 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곡물입니다.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에서 제일 먼저 얻은 것이기에,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첫 번째 감사의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첫 번째 맥추감사절은 거창한 것으로 제사를 드린 감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❸거두어 가셨음에도 불구하고 드린 감사의 제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여년 동안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의 초입인 길갈에 도착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저들에게서 소중한 것들을 다 거두어 가셨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거두어 가셨습니다. 낮에는 그늘이 되어주고 밤에는 따듯함이 되어주면서 저들을 인도해주고 지켜주었던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거두어 가신 것입니다. ◎“만나”도 거두어 가셨습니다. 광야 40년의 시간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 때문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수5:12). 메추라기도 만나와 함께 거두어 가셨을 것입니다. ◎“모세”가 사라졌습니다. 출애굽에서부터 약속의 땅 가나안이 눈 앞에 보이는 모압에 이를 때까지 하나님과 대화를 하며 이스라엘을 인도한 지도자 모세가, 저들에게서 사라졌습니다. 기력도 쇠하지 않았고 눈도 잘 보였지만 하나님이 모세를 데려가신 것입니다(신34:7).
그렇기에 길갈은, 하나님께 감사할 현장이 아니라,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소연을 해야 하는 장소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저들은 그곳에서 감사를 드립니다. 첫 번째 얻은 것으로 맥추감사의 제사를 드립니다.
욥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감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되십니까?
첫 번째 맥추감사절은 ◉내가 죄악에서 구원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제사였습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감사하는 제사였습니다. ◉거두어 가셨을지라도 감사하는 제사였습니다. 이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맥추감사절에 드린 감사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은혜가 맥추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하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Jun 30, 2024

하박국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하박국 3:1-4. 3:16-19)
주원영담임목사
하박국서를 묵상하다 보면, 배울 것이 많습니다. ◉솔직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후에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하여야 하는가? 이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를 드린 후에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하박국서를 통하여 배우고 교훈을 얻으려고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후에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2:1절 말씀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기도를 드린 후에 파수하는 성루에 올라가서, 그곳에 서 있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모든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시키겠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말씀하십니다(합2:2-20). ◎성경으로 돌아가라. ◎성경 속에서 주님을 만나라. ◎믿음을 회복하기 위하여 스스로를 점검하라.
오늘 본문은 이 일이 있은 후의 이야기입니다. 3:1-4절 말씀과 16절 말씀을 보세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문제들은 모두 대동소이합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과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봐도 대동소이합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자기 앞에 닥친 문제들을 풀어가는 방법과,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방법은 다릅니다. 바로 하박국서가 이 진리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먼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해답이 되고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면, 그 말씀이 내 속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나를 주장하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점점 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통하여 내 앞에 있는 문제들이 해결되어 집니다.
이제 하박국의 질문에(합2:1) 하나님께서 대답하십니다(합2:2-4). 그리고 하박국은 깨닫고 말씀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찬양합니다(합3:3. 3:7. 3:8. 3:10).
이 말씀들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의와 불순종을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들을 끝까지 보호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대적을 물리쳐주시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누리는 부귀영화와 영광도 사라지도록 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스스로 강하다고 자랑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창조주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 하나님은 전능하시다고 하십니다. 세상의 그 어떤 권력이나 힘일지라도 나 여호와 앞에서는 대적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문제를 앞에 놓고 간절히 간구하는 나를 생각해 주시고 내 곁으로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저 멀리 바다 끝에 있고, 저 높은 산꼭대기에 있을지라도, 그곳에서도 나를 보호하시고 나를 위하여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대적이 나를 에워싸고 있을지라도, 그곳에서도 나를 위하여 싸우시고 승리를 안겨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진리를 믿으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하박국이 만났던 그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모습을 3:4-6절과 1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 하박국이 노래합니다. 3:2절 말씀과 3:16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놀라움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몸이 떨리고 온몸에는 전율이 흐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위대하시고 광대하신 이분 하나님을 만나시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내 창자가 흔들리는 경험, 내 마음이 변화되어지는 경험, 내 입술이 하나님 앞에서 떨리는 경험. 신앙생활을 해 가시는 동안 이런 경험들을 저와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일이 있은 후로는 하박국의 관심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기쁨으로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합 3:17-18). 이어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합 3:19).
성도 여러분. 내 소원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일치가 되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것들은 물론이거니와 간구하지 못했던 것까지도 나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채워주십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깨달았던 진리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자신의 소원만을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기도를 드리고 있는 하박국 선지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를 위하여서만 기도하지 말고, 나의 소원이 너의 소원이 되기를 위하여 기도해라. 그리하면 내가 네 소원들을 다 응답해 주겠다.
이제 우리는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실히 알아서 나도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자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Jun 23, 2024

삶의 현장에 세워야 하는 신앙의 돌 (여호수아 4:15-24 )
주원영담임목사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길갈에 정착을 하면서, 요단강 바닥에서 가지고 온 돌을 그곳에 세우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제사(맥추감사)를 드렸습니다. ➊애굽에서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신 것에 대한 감사의 제사였습니다. ➋보잘 것 없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감사의 제사였습니다. ❸거두어 가셨음에도 불구하고 드린 감사의 제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요단강에서 돌을 가지고 나오라고 했습니까?” 그 이유는 여호수아 4:21절 이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하신 일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시기 위해서 돌을 세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돌들이 어디에 세워졌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유숙할 곳에 두었습니다(4:8).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멈춘 곳에 세웠습니다(4:9). ◉이어지는 4:20절 말씀을 보시면, 길갈에 돌을 세웠습니다(4:20).
하지만 돌을 세웠다는 것보다 돌을 세운 의미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돌을 세운 순서가 더욱 중요합니다.
◉돌은 제일 먼저 강바닥에 세워졌습니다. 제사장들의 발자국만 있었던 곳이고, 약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너가면서 자신들의 발자국을 남긴 곳입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유숙하는 곳에 돌을 세웠습니다. 우리의 가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길갈에 돌을 세웠습니다. 교회를 뜻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뜻하는 길갈에서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유숙할 곳, 바로 가정에 돌이 세워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강바닥이 의미하는 내 삶의 현장에 가장 먼저 돌을 세우기 원하십니다. 내 삶의 현장에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특별히 로마교회처럼 겉으로는 화려하고 대단해 보이는 교회일지라도, 하나님의 이름이 세상 사람들에게 모독을 받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롬2:21-24).
오늘 성령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양심을 향하여 소리 높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환경을 통하여, 사람을 통하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하여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기념비가 세워지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화려한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들의 손에 잡을 수 있는 것들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기념비가 세워지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길갈에 세운 돌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시기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이곳, 교회에 감사의 돌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유숙할 곳에 세운 돌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시기에, 십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믿음의 돌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길갈보다, 우리가 유숙할 곳보다, 더 먼저 돌을 세워야 할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삶의 현장입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이 보이는 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날 교회가 다시 회복되고, 그리스도의 영광이 다시 드러나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자가 되는 것은, 어떤 것보다 먼저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신앙의 돌을 세워가는 모습이라는 진리를 마음속에 깊이 새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간절한 주님의 원하심을 기억하고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계속해서 돌을 세워가시는 성도님들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Jun 16, 2024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없는 교회
(누가복음15:1-7)
주원영담임목사
오늘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교회의 본질과 신앙의 본질을 가르쳐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은 본질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본질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지탱해 주는 힘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교회의 본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땅에 세워진 교회들을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교회들은 세상에 있는 교회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상에 없는 교회도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꿈꾸신 모습을 가진 교회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비유를 통하여 그 이야기를 하시고 계십니다.
1-2절 말씀을 보시면 사람들이 예수님 주변에 모여있는데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은 좋은데, 죄인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은 못마땅하다는 모습입니다. 자신들과 죄인들은 근본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성경적인 용어로 말씀드리면 “교만”한 모습입니다. 저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는 믿음의 공동체의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성도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자랑할 이유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부르셨을 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교회의 힘과 성도들의 영향력은 교회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의 세상에서 넘쳐나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교회를 생각하시는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1-2절 말씀을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말씀을 먼저 전한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드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세리와 죄인들은,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을 나누시기 전에 음식을 나누시면서 함께 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에 있는 교회들은 자꾸 가르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없는 교회에서는 가르치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전하고 함께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누는 공동체의 모습이 보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기록된 세 가지 비유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시려는 메시지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에 있는 교회는 우리의 마음이 기쁜 교회일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없는 교회,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기쁜 교회입니다.
성도 여러분. 100마리의 양을 가진 주인이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서 99마리를 남겨둔 채 한 마리의 양을 찾아다닙니다. 별볼일 없는 양이었을 수 있습니다. 왕따를 당한 양이었을 수 있습니다. 공동체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양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찾아 나섭니다. 99마리의 양들을 놔두고 험한 길을 다니면서 찾습니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한 마리의 양을 찾아냈습니다. 그때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눅15:5-6).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이어지는 비유들의 내용을 다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그 비유들의 결론은 동일합니다. 기쁨의 잔치를 베풉니다. 함께 즐거워합니다(6절.9절.24절). 오늘 우리가 꿈꾸는 교회에서 보여져야 하는 모습입니다.
“교회답다”는 말은, 교회에는 세상에서 느끼는 기쁨과는 다른 기쁨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답다”는 말은, 성도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과는 비교되지 않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없는 교회는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냄새가 나는 교회입니다.
이곳에 세워진 영원한 교회가, 예수님의 냄새가 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그런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한 마음이 되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