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요약
Dec 24, 2023

겸손의 왕을 맞이한 사람들
(누가복음 1:26-38)
주원영 담임목사
세상은 성탄을 예수님의 생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탄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죄인된 우리들을 대신하여 대속제물이 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그래서 축하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그 의미를 곱씹어야 합니다. 이 시간 예수를 맞이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❶예수를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했던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겸손한 마음과 순종할 줄 아는 마음과 인내력을 가지고 있었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남자를 모르는 이 여인에게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럼에도 마리아는 그 상황을 받아 드립니다. 마리아의 이 순종은, 마리아에게는 큰 기쁨을 안겨 주었고,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된 구원의 역사가 실현되는 놀라운 축복이 이 땅에 이루어졌습니다. 마리아가 이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결단은 놀라운 순종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입니다. 무거운 십자가일지라도 순종할 때 그 십자가가 축복으로 변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교훈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와 같은 담대한 순종의 믿음으로 하늘로부터 내리시는 축복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❷베들레헴 들녘에서 양을 지키던 목동들입니다. 이들은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갑자기 밝은 빛이 그들을 두루 비추고 천사가 나타나 소식을 전하여 준 것입니다(눅2:10-14). 그리고 홀연히 허다한 천군 천사들의 합창이 울려 퍼집니다. 이 음성을 듣고 이 찬송을 들은 목자들은 베들레헴까지 찾아가서 구유에 누운 아기를 만나는 몰라운 기쁨을 경험합니다. 인류의 구세주 예수를 만나는 영광을 경험합니다. 삶에 지친 목자와 같은 분이 계시면, 기쁨의 근원되시는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❸아기 예수를 찾아와 경배를 드렸던 동방박사입니다. 이들은 메시야를 기다렸던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점성술을 통하여 위대한 한 아기의 탄생을 알게 되었고, 그 아기를 찾아 마침내 베들레헴에 이르러 아기 예수께 경배를 드리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별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들의 행동은 어리석게 보였겠지만, 그들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길을 떠났던 것입니다. 끝까지 별을 따라갔고, 이방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만왕의 왕이신 예수를 만나는 영광을 경험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메시야 예수는 사람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자리에,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들 속에, 오셨습니다(눅1:51-53). 바라는 것은, 마리아와 같은 겸손한 모습으로, 목자들과 같이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동방박사처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Dec 17, 2023

하나님의 고민과 결심
(이사야 7:13-14)
주원영 담임목사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 그곳 에덴동산은 낙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창조함을 받은 인간이 그 세상을 보존하고 지켜야 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함에도, 인간은 하나님의 간절함을 저버렸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음으로 말미암아 결국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어서 아담과 하와에게 최고의 선물로 주셨는데, 아담 부부는 그 세상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로 사람들이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갈등하셨습니다.
❶세상에 죄가 만연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심판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노아의 시대에 물로 심판하셨습니다(창7:11-12). 오직 노아의 가족 8명만 살아남았습니다(창8:15-16).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살아남은 8명으로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새로 만들어진 세상이 또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로 심판하신 하나님의 진노를 잊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고민하시다가 또 다시 노를 발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불로 세상을 심판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불로 심판하셨습니다. 물은 모든 것을 쓸어버리지만, 불은 모든 것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다 태워서 사라지게 합니다. 하늘에서 유황불이 쏟아지는데 순식간에 도성을 삼켜 버렸습니다(창 19:24-25).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세상은 또 다시 타락의 길을 걸어갑니다. 이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눈물을 흘리시면서 탄식하십니다. 그리고 고민하시다가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더 이상은 세상을 물이나 불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예수를 대속의 제물로 보내시기로 결심하신 것입니다.
결국 ❷예수께서 나를 위하여 대속의 제물로 오셨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700여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는 이 일을 예언했습니다(사7:13-14). 하나님의 섭리이고 계획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보잘것 없는 인간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의 사랑의 품속입니다. 이 사랑을 깊이 묵상하시는 대림절의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Dec 10, 2023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요한복음 2:1-5)
주원영 담임목사
본문은 예수님의 공생애의 첫 이적의 사건입니다. 잔치집에 포도주가 모자랐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눈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도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내 생각과 계획은 완전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실수한 경우가 없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많은 신앙인들은 문제가 터졌을 때 주님을 찾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찾고 주님 앞에 손들고 나아올 때, 주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하지만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고 모든 것이 풍족할 때, 그럴 때도 주님을 생각하실 수 있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한참 흥이 나고 즐거운 잔치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이 상황을 주님께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주님의 반응이 너무도 냉냉합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요2:4). 예수님의 어머니가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아들인 예수에게 망신을 당하고 있습니다. 명색이 어머니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 믿음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내 앞에 펼쳐진 이 고비를 넘어서야 합니다. 고비를 넘어서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마태복음 15장에는 흉악한 귀신 들린 딸을 가진 수로보니게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께서 완전히 무시하시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 앞에 나아와 엎드립니다.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모진 말씀을 하시는데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15:28).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주님께서는 이 여인이 고비를 넘을 때까지 기다리신 것입니다. 믿음을 보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믿음”은 주님께서 나를 냉냉하게 대하시는 것 같고 외면하시는 것 같고 기도에 응답하지 아니하시는 것 같을지라도, 주님을 바라보고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입니다.
다시 잔치집입니다. 아들에게 수모를 당한 어머니 마리아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하인들에게 말합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믿음”은, 바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납니까? ➊기록된 모습(성경말씀)으로 나에게 나타납니다. ➋강단을 통하여 나에게 들려집니다. ❸양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이 나에게 들려집니다. 이런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그 말씀에 순종하여 나아가기만 하면,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그런 기적이 내 삶에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Dec 3, 2023

위로의 메시야로 오신 예수
(이사야 40:1-8)
주원영 담임목사
성탄의 의미는 하나님을 신앙하는 우리들에게는 내 마음과 내 인격과 내 생활이 변화되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40:1). 어떻게 위로하고 무엇으로 위로해야 합니까? 참 지도자를 만나면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참 소망을 주시는 그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는 위로를 받습니다.
성경은 많은 부분에서 종말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종말론적 신앙의 핵심은 “복음”입니다. “아름다운 소식(사40:9)”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가장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사40:10)”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리고 복음의 핵심은 사죄입니다. 죄 사함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사랑 중에 가장 큰 사랑인 “용서”를 복음의 핵심이라고 외치라고 합니다. 바로 메시야의 오심이 용서의 시대가 임하였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이 복음을 받아드리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합니다. 성경은 이 준비된 자세를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탕자의 비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탕자가 집으로 돌아온 것은 실낱같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넓은 마음을 믿었습니다. 아버지가 어떻게 대해 주실지는 생각하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의 과거를 묻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분을 믿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분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용서한다. 내가 너를 용서했다는 증거로 네 죄를 대신하여 내가 십자가를 졌다. 바로 이 일을 하시기 위하여 그분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오셔서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오래전에 계획하시고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예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사 40:3).
우리의 삶이 힘든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그 사랑을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부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고 새로운 소망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아멘으로 받아드리면 됩니다. 이것이 복음이고 성탄의 의미입니다.
